
지식은 쌓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걸 자로의 태도에서 배워본다. 오늘 나에게 필요한 건 또 하나의 가르침이 아니라, 이미 들은 것에 대한 실천 아닐까?
“자로유문 미지능행 유공유문(子路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은 『논어』 공유장편(公冶長篇)에 나오는 구절이다.
1. 원문
子路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
2. 직역
자로는 어떤 말을 들으면, 그것을 아직 실행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또다시 무언가를 듣는 것을 오히려 두려워했다.
3. 주요 어휘 해설
자로(子路): 공자의 제자 중 하나로, 성격이 직설적이고 행동이 앞서는 인물이었다.
유문(有聞): 새로운 도리나 가르침을 들었다는 뜻이다.
미지능행(未之能行): 그것을 아직 실행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유공유문(唯恐有聞): 또다시 무언가를 듣는 것이 오히려 두려웠다는 뜻이다.
4. 의미 해설
이 구절은 지식보다 실천을 더 중요하게 여긴 공자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구절이다.
자로는 어떤 도리나 가르침을 듣고 나면, 그것을 완전히 실천하기 전까지는 더 많은 가르침을 듣는 것을 꺼려했다.
아직 실천하지 못한 것을 계속 쌓기만 하면, 진짜 아는 것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다.
공자와 다른 제자들은 자로의 이런 태도를 높게 평가했다.
왜냐하면 단지 많이 아는 것보다, 실제 삶에 적용하는 것이 인격 수양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 현대적으로 풀어보면
요즘 말로 바꾸자면 이런 말과 비슷하다.
“읽기만 하지 말고 실천하라.” 또는 “할 줄도 모르면서 자꾸 배우려 하지 마라. 하나라도 제대로 해보자.”
예를 들어, 자기계발 책을 열 권 읽는 것보다, 그중 한 문장이라도 내 삶에 적용해보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다는 뜻이다.
6. 나에게 적용...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야고보서 1:22)
이 야고보서 말씀과 맥이 닿아있는 것 같이 여겨진다.
설교 말씀은 많이 듣지만, 정말 그에 따른 실천은 하고 있는가?
어떤 말씀은 듣는데, 내가 미처 그렇게 살지도 못하면서, 또 다른 말씀만 계속 듣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게 된다.
은혜의 말씀이 은혜의 삶으로
잘 연결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